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세상에는 수많은 건물과 구조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앉아 있는 자리도 수많은 기술과 끝없는 노력을 투입하여 창출한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이렇듯 우리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건축물은 무엇으로 만들까요?
건물을 세우는 데에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시멘트입니다. 시멘트(cement)는 ‘부서진 돌’이라는 뜻의 라틴어 caementum에서 유래한 재료로, 건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시멘트의 역할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요? 시멘트가 없으면 건물을 지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건물을 하나 세운다고 가정해봅시다. 지반을 다지고 틀을 만들어 철골을 세운 뒤 콘크리트로 벽을 만드는 순서로 기본적인 구조를 구축하며 점차 건물을 쌓아 나가죠. 벽을 세우고 바닥을 다지는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재료가 바로 시멘트입니다.
콘크리트와 시멘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시멘트, 콘크리트, 몰탈 등,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서로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는 시멘트입니다. 시멘트는 석회석과 점토, 규석, 철광석 등으로 만들어지며, 보통 물을 섞으면 딱딱하게 굳는 성질을 지닙니다. 하지만 충격에 상대적으로 약하죠. 강도를 높이기 위해 시멘트에 모래나 자갈과 같은 골재를 섞은 것이 바로 몰탈과 콘크리트입니다. 시멘트에 모래와 물을 섞은 것이 미장 등에 사용되는 몰탈, 여기에 자갈을 더해 강도를 더 높인 것이 구조물을 형성하는 데 사용되는 콘크리트입니다. 시멘트는 모래와 자갈 사이를 메우는, 쉽게 말해 접착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죠.
시멘트의 종류
사실 시멘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구분하는 기준은 여럿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시멘트가 경화하는 환경, 즉 딱딱하게 굳는 환경에 따라 기경성 시멘트와 수경성 시멘트, 그리고 그 외 특수 시멘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기경성 시멘트: 물을 섞지 않고도 공기 중에서 경화하는 시멘트입니다. 소석회, 석고, 마그네시아 시멘트 등이 있습니다.
- 수경성 시멘트: 물을 섞으면 경화하는 시멘트로, 우리가 흔히 아는 시멘트 대부분이 이 분류에 속합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포틀랜드 시멘트와, 고로 시멘트, 플라이애시 시멘트 등의 혼합 시멘트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 특수 시멘트: 건축물의 기능을 향상하거나 건설 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특수 목적을 위해 콘크리트에 섞어 사용하는 시멘트입니다. 알루미나 함량이 50% 이상으로 내열성이 우수한 알루미나 시멘트, 일반적인 시멘트가 7일 굳어야 발현할 수 있는 강도를 3시간 만에 구현하는 초속경 시멘트, 보수성과 퍼짐성, 내구성이 우수한 메이슨리 시멘트 등이 있습니다.
기경성 시멘트는 적용 장소가 한정적이므로, 일반적으로는 수경성 시멘트를 토목, 건축 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은 수경성 시멘트인 ‘포틀랜드 시멘트’입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체 시멘트의 약 95% 이상을 차지합니다. 빌딩, 주택, 아파트 등의 건축 구조물이나, 도로포장, 항만, 터널 공사 등 토목 구조물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되지요.
포틀랜드라는 이름은 19세기 초, 영국의 벽돌공 조셉 아습딘(Joseph Aspdin)이 현대 포틀랜드 시멘트의 조상 격인 제품을 ‘포틀랜드 시멘트’라는 이름으로 제품 특허를 낸 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영국 포틀랜드 섬에서 나는 포틀랜드 석재와 비슷한 색이라는 이유로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국내 시멘트 업계를 대표하는 삼표시멘트
그렇다면 건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소재, 시멘트는 어디에서 만들까요?
국내 시멘트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삼표시멘트입니다. 삼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멘트 기업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재 연간 1,100만 톤의 시멘트 생산 능력을 보유한 삼척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전국에 분포해 있는 출하 기지 열여섯 곳을 통해 시멘트와 2차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요.
삼척공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세워진 현대적 시멘트 생산공장으로, 제품 생산에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석회석을 앞으로도 40년 이상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공장 가까이에 항구가 있어 생산공정에 필요한 유연탄을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자랑하죠.
삼표시멘트는 그룹 차원에서 보유한 원활한 물류 네트워크와 입지 조건이 지닌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고객도 만족하는 고품질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는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삼표시멘트 기술연구소는 시멘트 공정 개선, 생산 기술 개발, 특수 시멘트나 특수 콘크리트와 같은 차세대 건설 재료 개발, 각종 고기능·고성능 신소재 개발, 블루에코 시멘트와 같은 친환경 제품 개발 등 종합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의미한 환경적 성과를 내기 위해 시멘트의 원료와 연료 일부를 폐기물과 산업 부산물로 대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시멘트는 석회석, 철광석 등의 천연 광물을 일정 비율로 혼합하여 만드는데요. 삼표시멘트는 이러한 광물을 보존하고자 원재료와 화학성분이 일치하는 폐기물과 산업 부산물을 대체재로 재활용합니다. 가령 점토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로, 철광석은 철강 산업에서 나오는 철슬래그로 대체하는 것이죠.
삼표시멘트는 1980년 에너지 파동을 겪으며 국내 최초로 소성로 연료를 벙커C유에서 유연탄으로 대체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기여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04년에는 소성로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폐열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했죠.
더불어 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자 환경 개선 설비를 확충하고,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순환자원 처리시설과 폐열 발전 설비를 보강하며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환경과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환경친화적 기업으로서 삼표시멘트는 시멘트 산업을 환경산업으로 전환하고자 연구와 사업을 활발히 수행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환경(eco)과 에너지(energy)를 결합한 ‘에코너지(Econergy)’를 구현해 친환경 시멘트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