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크기가 곧 나의 크기, 잠재력을 가두지 마세요”
삼표그룹의 일원이 된 지도 어느덧 3년, 문종구 사장은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더 가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분투 중인 문종구 사장과 나눈 진솔한 이야기.
삼표그룹에 합류하신 지 3년이 되었습니다. 그간의 경영활동을 통해 느끼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난 3년간 제가 느낀 것이 있다면 삼표그룹은 바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삼표그룹은 현재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초 일류 기업은 아닙니다. 그러나 삼표그룹의 미래는 다를 것입니다. 건실한 중견기업으로써 건설자재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독보적인 회사이며 각종 건설소재에서 국내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회장님의 전문성과 사업가로서의 혜안은 놀랍습니다. 꽃봉오리처럼 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한 곳이죠. 이것보다 더 큰 장점이 있을까요? 성장 가능성과 기회의 장이 열려있다는 것은 기업으로선 정말 매력적인 요건입니다. 더 올라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스스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엔 의심할 여지가 없죠.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기회를 발견할 수 있고 결국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삼표그룹 직원들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직원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놀랄 때가 많습니다. 삼표그룹 출신의 직원들을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하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 아직도 담금질을 하느냐고 묻는 직원들이 있을 겁니다.(웃음)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라 그렇습니다. 100퍼센트 이상을 할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하는데 50퍼센트를 가져오면 선배로서 또 상사로서 무척 안타깝지요. 개선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비난과 채찍으로 여기지 말고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동기부여로 받아들여주길 바랍니다.
40여 년간 직장생활을 몸소 겪으신 인생 선배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신다면?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 중 하나가 ‘나는 내가 받고 있는 월급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회사에 줬다’일 텐데요. 저는 그 말에 100퍼센트 동의합니다. 직장인이라면 응당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할 수 있도록 일해야 하고요. 이것이 직장인이라면 가져야 할 가치와 자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제 멘토셨던 담당 과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죠. “우리가 이 회사의 주인은 아닐지라도 내 업무의 주인은 되어야 한다. 내 업무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찾고 더 잘하기 위해 회사에 요구도 할 줄 알아야 하고,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죠. 아직도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고 저 역시 같은 직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바라는 점이기도 합니다.
후배들에게 늘 ‘1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모습과 비교해 지금의 내 위치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이 그린 모습으로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의 순간들이 미래의 어떤 시점에 서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요.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점이 이어져 선이 되고 면이 되고, 나중에는 한 폭의 멋진 그림으로 바뀔 것입니다. 위대함과 평범함의 차이는 결국 1퍼센트의 마음가짐과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위대함과 평범함의 차이는 곧 마음가짐과 노력에 달려 있다는 말이 굉장히 와닿습니다. 혹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이 있을까요?
제가 프랑스 시멘트 기업 라파즈(Lafarge)에서 테크니컬센터 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각 나라의 비즈니스 유닛을 진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때 각 공장에서 시행하는 자가진단평가(Self-Assessment)를 많이 봤는데요,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어요. 공통적으로 조직의 자가진단평가 점수가 낮은 조직이 점수가 높은 조직보다 실제 성과가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조직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여기며 겸손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조직일수록,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목표 달성을 하게 된다는 점을 발견했죠. 마음가짐과 노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생생히 경험한 순간이었습니다.
10년 뒤 원하는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간절함도 꼭 필요합니다. 물론이에요.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간절해져야 합니다. 간절하지 않은 사람은 간절한 사람을 이길 수 없죠.
목표를 향한 간절함은 나의 ‘결핍’을 느끼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목마른 사람의 갈증은 누구도 대신 해소해줄 수 없지요. 간절함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갈증을 느끼고 그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마음 먹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간절함은 단순히 원하는 것을 넘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는 것을 의미해요.
나의 간절함을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내가 그것을 위해 시간을 얼마나 쓰는지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면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땀 흘린 과정에서 크게 성장했을 것이고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됩니다.
문종구 사장님에게 좋아하는 사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공사 구분이 명확한 사람입니다. 학창 시절 학업성적이 매우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지만, 수업 시간에 단 한 번도 졸거나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수업에 완전히 몰입하고 그 시간 안에 이해와 암기, 정리까지 모두 마치려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한 가장 큰 이유는 학업 시간이 끝난 후 신나게 놀고 싶어서였죠.(웃음) 일종의 동기부여랄까요.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놀 땐 확실하게 놀았습니다. 무조건 오래 일하는 게 능사는 아니죠. 잘 놀고 신나게 즐겨야 다시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마음이 가는 직원도 그런 분들이고, 이런 직원은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겁니다.
그렇다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바로 ‘열정’이에요. 저는 열정 자체가 좋습니다. 일이든 취미든 뭐든 열정적으로 할 때 희열을 느끼죠. 나이가 들면 열정이 사라진다고들 하는데, 지금도 제가 열정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는 건 아마도 열정이 넘치는 우리 직원들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꿈을 크게 꾸세요. 기회는 꿈을 꾸는 자에게 찾아오고, 꿈의 크기가 나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작은 꿈을 꾸는 사람은 간절할 필요도 없이 작게 꿈 꾼 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반면 크게 꿈을 꾸는 사람은 더 간절하게 노력하고 더 큰 사람이 되어 꿈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여러분도 스스로 잠재력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길 바랍니다. 현실이라는 틀에 갇혀 스스로의 잠재력을 가두지 마세요. 여러분은 더 큰 꿈을 꾸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열정을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