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 달린다! 형제덤프트럭커
(주)삼표산업 인천사업소에는 형제 덤프트럭커가 함께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서로의 안전을 기원하면서 거친 현장을 바쁘게 오가는 두 형제. 형인 홍충회 트럭커와 동생 홍충길 트럭커가 그 주인공입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형 12년 차 덤프트럭 기사 홍충회입니다. 지인의 영향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쉬워 보였지만 지금은 꽤 힘든 직업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동생 동생 홍충길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 같아서 시작한 지 벌써 7년 정도 됐습니다. 친형을 비롯해 주변 형들도 덤프 일을 많이 해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현재 삼표사업소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형 저희는 골재 운송 담당입니다. 물건은 매번 조금씩 달라요. 자갈을 빻아 생산하는 샌드밀(sand mill)도 운송하고 자갈도 운송합니다.
동생 소위 ‘탕바리’라고 하는 저희는 월급제가 아닌 건당 매출을 올립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불러 주시는 대로 빠르고 안전하게 출동하죠.
형제가 함께 일해서 얻는 메리트가 분명 있을 것 같아요.
형 업무적으로는 여느 트럭커들과 똑같지만, 아무래도 형제니까 공감대가 더 깊고, 힘든 걸 털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생 형이 있어 든든해요. 한번은 비가 엄청 온 날, 하필 제 차가 고장이 나서 형에게 전화했더니 한달음에 달려와줬죠. 제 차에 실린 짐을 분리해서 형이 제 몫의 일까지 마무리하러 가고 저는 차를 수리하러 갔어요. 덕분에 별 탈 없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형 사실 한 건이라도 일을 더 해야 하는데 비까지 오는 상황이라, 남이었다면 정말 귀찮았을 거예요. 하지만 형제라서 당연했고, 가능했던 일이에요.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나요.
동생 일을 시작하고 아기가 생겨서 따로 취미를 갖긴 힘든데,형이랑 가끔 캠핑 가서 차박을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형 항상 일 끝나면 잠자기 바빠서 스트레스 풀 시간이 없어요. 장시간 도로 위에 있다 보니 길에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있긴 하죠. 그럴 땐 그냥 차 안에서 소리 한번 지르며 삭이곤 해요.
동생 저도 종종 그렇긴 한데, 주말에 술 한잔 하거나 푹 자고 나면 괜찮아져요. 어찌 보면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아니라 그나마 낫죠. 만약 운송업이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면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예요.
트럭커라는 직업에 애착과 자부심이 있다면?
동생 한 트럭 기사가 멋진 말을 남겼어요. 트럭 운전의 좋은 점은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라는 것! 핸들을 잡고 있으면 시야가 뻥 뚫리고 모든 게 발아래 놓여 있는 느낌이라고요.
형 맞아요. 운전석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나만의 업무 공간입니다. 이건 사람들 가득한 사무실이나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업무 관련 휴대폰과 차원이 다른 분위기죠. 체력만 된다면 정년없이 쭉 할 수 있는 일이고 생활도 규칙적인 편이에요.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 부탁드립니다.
형 동생에겐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란 말을 하고 싶고, 저 역시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입니다.
동생 “사고 없이 꾸준히, 가늘고 길게!”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도 제 집과 차를 사고 우리 가족 안 아픈 게 목표입니다. 트럭으로 부자가 될 거예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