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에 진심 담은 삼표,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발표

 

2050년 탄소제로 위한 단계별 이행계획 수립
환경 분야 설비 구축에 2천억 투자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은 2050년까지 전 사업영역에서 탄소 배출을 100% 감축한다는 목표를 담은 ‘2050 탄소제로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로드맵에는 탄소제로 달성을 위한 단계별 감축 목표와 사업별 세부방안, 투자계획 등이 담겼다.

이번 로드맵은 탄소 감축 방안과 달성 시점을 구체화함으로써 선언적 수준이 아닌 강력한 실천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할 때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최고경영진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업계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시멘트, 레미콘 등 건설기초소재 사업과 더불어 환경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멘트를 제조·운송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2030년 35% 감축하고, 2050년 이전에 100% 탄소제로를 달성한다는 단계적 목표를 수립했다. 1단계에서는 △친환경 연료 전환 △에너지 효율 개선 △저탄소 배출 원료 도입 △친환경 제품 개발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감축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는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100% 대체할 예정이다. 시멘트 소성로 내부는 2000℃ 수준의 초고온 상태로 폐기물이 완전 연소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으로 평가된다. 순환자원을 재활용하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동시에 폐기물 매립 및 소각으로 인한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관련 투자를 조기완료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100% 대체 기반을 확보키로 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폐열 발전 및 고효율 설비 도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표시멘트는 2004년 업계 최초로 시멘트 소성로의 폐열을 회수해 연간 약 13만MW의 전력을 생산하는 폐열발전소를 도입한 바 있다.

또 플라이애시 등 탈탄소 원료를 활용하고, 친환경 시멘트·콘크리트, 재생골재 등 친환경 제품 비중을 확대해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다.

2단계에서는 원료부터 운송에 이르는 사업 전반에서 친환경 중심의 공정 개선 및 저탄소 전환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탄소중립의 핵심기술로 소개한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 향후 탈 화석연료인 수소 생태계가 성숙해지면 운송·발전 분야에서 친환경 운송수단을 활용할 예정이다.

삼표는 1~2단계 감축목표를 조기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는 약 700억 원을 투입해 탄소 저감, 원료 대체 등을 위한 친환경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 분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와 연구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 해외사례 벤치마킹도 추진 예정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로드맵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생존과 성장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며 “업계 선도 기업 수준의 로드맵 수립과 실행으로 탄소 감축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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